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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론-아-레이드와 그 세계에 관하여

에론-아-레이드의 지적 종족 입문 - 기록의 수호자 칼리스토 著

by 에론아레이드의 미라 2024. 11. 2.

서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기록의 수호자 칼리스토에요! 

제가 드릴 이야기는 에론 아 레이드의 종족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랍니다! 수호자들이 지금 모두 달려들어 새로운 백과사전을 편찬 중에 있지만, 그 전에 여러분께 살짝 귀띔해 드리려고 해요! 지면 관계상 현재까지 지성이 있어 문명을 이룩한 종족에 대해서만 설명하며, 기타 동식물 관련해서는 추후에, 각 대륙별 정보를 작성하면서 전달해 드릴게요!

본디 종족을 가장 과학적으로 분류하는 방법은 공통 조상을 찾아내 종속과목강문계로 설명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하게 되면 너무 복잡하기에 생략하고 이 글은 원래 목적대로 간단히 외형과 수명으로 정리하는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또, 아직 대륙은 3개만 밝혀졌고, 7개의 대륙이 더 있습니다. 무엇이 언제, 어디서 발견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 그 때 가서 추가로 글을 작성하도록 할게요!

 

1. 수호자[Eron-nii] 그리고 관리인[Eron-nii-usyt]

신의 권능을 다루는 자들. 사실 종족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하지만, 명백히 인간 등과는 다른 차원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따로 분류된다. 수호자들의 휘하에는 관리인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은 수호자들을 보좌한다. 

수호자와 관리인들은 질병을 얻지 않고 영생하지만, 그들도 공격당하거나 중독 등을 이유로 죽을 수 있다. 불사는 아니다. 

수호자가 유고 시 자동으로 가장 강력한 관리인에게 권능이 넘어가며 수호자의 직위를 승계한다. 만약 관리인이 죽을 경우, 무작위 지적 생명체에게 능력이 발현되어 관리인이 그를 거두어 훈련시키게 된다. 

수호자들은 수호자 보호령이라는 나라를 다스리며, 이는 영세중립국이며, 이 나라의 모든 안건들은 수호자들이 모인 평의회에서 결정된다.

 

종족의 외모는 인간과 똑같다. 수호자들이 쓰는 신성어로는 각각 '에론-니'와 '에론-니-우슷트'라고 쓰며, 각각 '신인(神人)'과 '신인을 모시는 사제'라는 뜻이다.

 

2. 인간[Nii]

현재 최전성기를 맞고 있는 종족. 신의 권능과 마력으로 강력한 힘을 지는 소수의 수호자들과 달리, 인간은 세계가 창조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티끌로부터 창조되어 힘은 없지만 숫자는 가장 많다고 한다. 인간의 힘은 기본적으로 기술에 의존하지만, 몇몇 인간들은 환경의 영향으로 마법과 주술 등 자연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된,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대다수의 인간 국가들은 군주제를 택하고 있지만, 몇몇 소수의 국가들은 군주제가 무너지는 중이며,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인간들은 내재된 저항본능으로 절대 타 종족의  밑에 있으려 하지 않아 인간 국가가 식민지가 되면 끊임없이 해방되려고 한다. 현재에도 정령 국가들 중 불의 나라에게 정복당한 구 인간 왕조를 중심으로 치열한 독립운동이 벌어지는 중이다.

 

3. 화인(花人)

인간처럼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종족. 별무리땅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처럼 전신에 잎사귀와 꽃이 핀 종족이다.

화인은 전신에 보통 한 두 종의 꽃 몇 송이가 핀다. 하지만, 그들의 신, '약사의왕[藥師醫王]'의 영혼이 깃든 아이가 천 년에 한 번 꼴로 태어나며, 그들은 생명의 힘인 '기(氣)' 를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약사의 그릇'은 다른 화인들과 다르게 온몸에 수많은 종의 꽃을 끊임없이 피울 수 있으며, 그들에게서 난 꽃잎은 최고급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들의 몸에 난 꽃을 꺾어도 다시 피어나지만, 동의없이 그 꽃을 꺾는 건 심각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며, 자발적으로 제 꽃을 내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랑 고백을 할 때는 전통적으로 몸에 피어난 꽃을 꺾어 표현을 하곤 한다. 그들은 잠을 자지도, 먹을 걸 먹을 필요도 없다. 그저 땅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식물이라는 특성상 물을 자주 마시며, 다양한 물 문화가 발달되어있다. 이는 후술할 나무사람/수인(樹人)도 마찬가지.

 

4. 수인(樹人)

수인(樹人)은 키가 크며, 단단한 껍질을 두르고 있다. 나무의 종에 따라서 세부적인 건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작은 수인조차 인간의 평균적인 키보다 최소 한 아름 정도는 클 정도로 매우 키가 크다. 따라서 그들이 얼마나 거대할 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화인과 마찬가지로 잠을 자지도, 먹을 걸 먹을 필요도 없다. 그저 땅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도 화인처럼 다양한 물 문화가 발달되어 있으며, 그걸 마시는 행위를 즐긴다. 

 

화인과 수인의 차이점 중 하나는 수인은 오늘 입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신이 두터운 껍질로 뒤덮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등 뒤에는 나뭇가지와 각각의 나뭇잎 등으로 구성된 세 쌍의 날개가 있는데 그걸로 상체와 하체를 가린다. 멋을 부리기 위해 몇몇 젊은 수인들은 불로 겉껍질에 낙인을 찍어 문신을 하기도 하며,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인과 마찬가지로 신 '약사의왕'을 섬긴다.

 

5. 수인(獸人)

각종 동물을 닮은 인간형 종족.

수인도 세세하게 들여다 보면 세분화 되어 있다. 이리처럼 생기면 낭狼인, 뱀처럼 생기면 사蛇인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너무나 종류가 다양해서 특정지어 말하진 못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같은 외모에 각 동물의 특징(사인 같은 경우는 길고 갈라진 혀와 세로로 찢어진 눈동자, 조인같은 경우 팔에 달린 깃털 등)이 보인다. 주로 별무리땅에 거주하기 때문에 타 대륙에서는 극히 드물게 목격된다. 

 

그들의 근연종으로는 명인(溟人)들이 있다. 수인들은 오로지 뭍에서만 생활하며, 명인들은 바다와 강, 호수와 같이 큰물에서만 생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수인들은 주로 육상에서 자라나는 동식물을 먹지만, 명인들은 해초와 어류를 잡아먹는다는 차이도 존재한다. 

 

이들은 각 아종마다 각자의 신을 모시지만, '만물의 어머니[萬人之母]'를 동일하게 가장 높은 신으로 모신다. 하지만, 종종 수인들끼리 잡아먹는 일이 발발하곤 하여 분쟁, 더 나아가 전쟁까지 벌어지곤 한다. 

 

6. 명인(溟人)

바다와 강, 호수 등에서 생활하는 수인(獸人)의 근연종. 뭍에서만 생활하는 수인들과 다르게, 이들은 물에서만 생활한다. 때문에 인간의 모습보다는 수생생물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크게 어류를 닮은 어인(魚人)과 해파리를 닮은 자인(刺人), 해저에서 주로 생활하는 합인(蛤人)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밖에 최소 수십 개의 아종이 존재할 정도로 다양하다. 

 

타 종족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양서류를 닮은 양인(兩人) 등은 물가에서 육상생물들과 교류를 한다고 한다. 

 

7. 용인(龍人)

용과 사람이 사랑에 빠져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종족. 용과 같은 화려한 뿔과 긴 수명, 강인한 육체와 마법에 대한 재능이 타고난다. 때문에 대다수의 용인은 다른 대륙과 종족들 사이에서 대마법사로 활동한다.

특히 지금은 실전된 것이나 다름없는 고룡마법을 다룰 수 있는 유이한 종족으로서 모든 마법을 알고 있다는 유로파마저 고룡마법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용인 마법사들과 손잡고 연구하고 있다.

 

용만큼이나 자존심과 타 종족을 깔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은 타 종족과의 교류를 통해 그러한 문화가 상당히 사라졌으며, 특히 수인(樹人)처럼 자신의 비늘과 피부에 문신을 하여 각자의 위업을 새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8. 충인蟲人

이름은 '벌레 충'을 쓰지만, 곤충 이외의 육상절지동물의 모습도 닮아있는 이족보행형 종족이다. 크기도 천차만별이라서 개미를 닮은 의(蟻)인은 다 커도 어린이 정도의 키 밖에 되지 않지만, 장수풍뎅이와 같은 커다란 곤충의 경우 키와 덩치를 인간 그 이상의 크기까지도 자란다.

모든 곤충류가 그러하듯, 곤충인은 다리가 두 개, 팔이 두 쌍이지만, 지네와 닮은 공(蚣)인의 경우, 팔도 여러 쌍이고, 다리도 여러 쌍이라서 하체가 길다.

인간형 종족 중 제일 위험한 종족 중 하나로, 괴력과 독, 강력한 생체 무기 등 맞서 싸울 때 제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포자로 번식하는 균인(菌人)들에게 감염되면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거나, 심할 경우 산 채로 균인 유체의 먹이가 되어 끔찍하게 죽기 때문에 항상 철천지원수 같은 관계를 유지한다.

 

9. 균인(菌人)

다른 종족들처럼 이족보행 인간의 모습을 닮았다. 하지만 그들은 타 종족과 접촉을 전혀 하지 않는다. 전신에서 연기 내뿜듯 흘러나오는 포자는 다른 생명체를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감염당한 숙주는 약 수 일~수 주에 걸친 잠복기 후에 끔찍하게 폭발하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알린다.바로, 새로운 균인의 탄생이다.

지금까지 균인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도 멀쩡한 유일한 생명체는 신의 힘을 직접적으로 물려받은 수호자들 뿐이다. 다른 종족들에게 공격적인 것으로 유명하여 세계에 잘 알려진 바가 없다. 

 

10. 정령(晶靈, Ze-rei)

순수한 힘을 지닌 생명체.
원래는 불, 물, 식물, 금속, 흙 등 영구불변한 다섯 가지 힘을 다스리는 정령들만 존재했지만, 끊임없는 변화의 힘을 추구하는 다섯 정령의 등장으로 현재까진 총 열 부류의 정령이 존재한다.

기존에 있는 다섯 정령들은 각각 정령군주가 다스리는 국가에 살고 있으며, 몇몇 정령국들은 인간 등 "하위 종족"을 이등국민으로 부려먹는다. 때문에 다른 인간 국가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에너지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정령들은 기본적으로 순수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또한 정령은 단순한 날붙이로는 죽일 수 없고 오직 마법, 혹은 기다 모종의 방법으로 정령의 몸을 이루는 에너지를 순식간에 소멸시켜야 죽일 수 있다. 

정령에게도 인간처럼 생애가 있으며, 청년기(약 400살)가 지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에너지가 사그라들어 죽기 직전에는 거의 투명한 상태에 이른다.

허나, 이들에게도 예외적인 존재가 존재한다. 포식자, 하나된 자, 부활자, 진화자, 종결자 라고 불리는 다섯 정령들은 오히려 오래 살수록 정령들을 흡수해가며 강대해졌고, 정령군주들과 맞먹는 엄청난 힘을 가졌다고 알려진다.

 

11. 요정(耀錠, Rei-malash'ka)

반짝거리는 작은 에너지 덩이리인 이들은 정령과는 친척뻘인 종족이다. 

다만 정령들과 다르게 다른 종족들에겐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지며, 그들이 나타난다는 건 그 해에 엄청난 풍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요정들의 주식은 실제로 곡식 낱알과 꽃가루, 꿀 등으로 그들에게 번식을 의존하는 식물들 또한 존재한다.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화인, 초인, 수(樹)인들에겐 신들께 감사를 올리는 감사절 이외에 나눔절이라고 하는, 요정들에게 따로 감사 인사를 올리는 행사가 있으며, 요정들도 그에 화답하여 행사가 일어나는 곳을 아름답게 빛낸다고 한다.

 

12. 용족(龍族, Dvastr)

넓은 의미로는 용 그리고 용인 모두를 지칭하며, 좁은 의미로는 그 중 가장 오랫동안 존재했던 용만을 지칭한다.

그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머리에 난 커다랗고 화려한 뿔이다. 변신 상태에도 사라지지 않는 뿔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 크기가 커지며 화려해진다.

대다수가 고독과 마법을 좋아하며 한 번 날면 내려오는 경우가 없지만, 딱 두 마리 - 광휘룡(光輝龍) 룩시오르스와 주면룡(酒眠龍) 비노그렌은 예외적으로 다른 종족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며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용들이라고 해서 다 똑같이 날개를 가지고 날 수 있는 건 아니며, 각자 생활환경에 특징에 맞추어 스스로 모습을 바꾸어 나간다. 일례로, 시체 더미에서 사는 걸 선호하는 부갑룡(腐鉀龍) 나밀레르의 경우, 날개가 있지만, 날개로 날지 못 하는 대신, 그걸 팔처럼 사용하여 자신의 몸에 시체를 두른다. 

 

13. 무의 종족(Silia-nihulult)

심연의 종족, 용족, 수호자와 더불어 제일 오랫동안 존재했던 종족 중 하나로, 종족명 답게 정해진 외형이 없다. 성격, 외형 등 모든 것은 후에 새로 태어난 '무의 아해'가 경험하는 것에 따라 정해진다. 또한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요 거주지 도시와 문화 등은 일절 알려진 바가 없다.

 

14. 심연의 종족[Silia'ht]

무의 종족, 용족, 수호자와 더불어 제일 오랫동안 존재했던 종족 중 하나로, 정해진 외형이 없어 무형의 종족이라고 불린다. 성격, 외형 등 모든 것은 후에 새로 태어난 '심연의 아해'가 경험하는 것에 따라 정해진다. 또한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요 거주지 도시와 문화 등은 일절 알려진 바가 없다. 단단한 외골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다양한 광석들을 먹어치워가며 그 외골격을 강화하며, 날카로운 앞다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질을 손쉽게 갈라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예리도를 지닌다. 지하에 굴을 파고 살며, 주로 산악 지대에 사는 특성 때문에 대다수의 생명체, 특히 다른 종족들에 밀려 산 속에 도시를 짓는 경우가 많았던 인간들과 분쟁이 잦다. 가장 최근에 있던 30년 대침공은 '드높은 산의 왕국'의 수도와 국왕, 국토 절반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서야 인간이 그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